대학생 사업일기 2 - 해외구매대행 상품등록 완료

대학생 사업일기 2 - 해외구매대행 상품등록 완료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게을러졌다.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어쩌면 이게 날 것 그대로의 나일지도. 아무튼 낮밤도 바뀌고 휴식을 갖다보니 조금 나태해진 듯하다. 할 일이 많아 정리가 안되다보니 뇌에 과부화가 오고 자꾸 멈추게되는 느낌이다. 방에만 있으면 답답할테니 산책도 조금 했는데 찬바람이 온몸을 괴롭혔다. 귀도 시렵고 손도 너무 시렵더라. 수족냉증 인간은 이게 문제다. 아무튼 업무 핸들링 작성을 통해 이 말도 안되게 게을러진 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도록 해야겠다.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하고 내가 마주한 문제는 자금이었다. 세상은 1과 0이 아닌 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돈으로 굴러간다. 돈이 돈을 만든다. 빈익빈 부익부이며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지 못한다. 그렇게 도박에 눈이 가고 일확천금을 노리다 한강으로 일사천리하게 된다. 돈이 없는 나는 신용카드도 만들지 못한다. 대출을 받자니 굳이 신용카드를 통해 할 수 있는 사업을 대출로 진행하기엔 너무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결국 내가 결정한 것은 어느정도 수중의 용돈 선에서 주문을 받으면서 매출을 올리다가 월매출이 백만원 단위 이상으로 올라가면 부모님 혹은 누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매출을 올리는 것부터 힘들겠지만 매출이 나오면 어떻게든 도와주시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3개월 정도 매출을 쌓고, 어느정도 매출이 쌓이면 그 매출을 기반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보려 한다.

마케팅도 돈놓고 돈먹기라 광고비용을 위해 돈이 필요한데, 해외구매대행도 돈으로 시작해야한다는 점이 닮아 재미있다. 결국 용돈으로 용돈벌기 위해 시작한 사업은 오늘 시작됐다. 기존에 냈던 사업자를 해외구매대행업으로 바꾸고, 통신판매업, 스마트스토어도 개설되어 있으니 고민하던 상세페이지, 상품 등록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상세페이지를 제작했다. 처음 등록하는 상품이라 상품 설명, 카테고리, 구매시 주의사항을 제작하느라 오래걸렸다. 디자인 플랫폼과 포토샵을 통해 상세페이지를 제작했는데 만들다보면 노하우가 쌓이고 하루에 여러 상품을 등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하나 올렸고, 내일도 올려야하고, 이제 자기 전까지 운동이랑 서브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 된다. 자고 일어난 내일은 오늘보다 알차게 보내도록 해야겠다. 업종 특성상 첫 주문이 발생하면 그때부터 시작인데 주문부터 정상적인 제품의 완만한 배송까지 완료된다면 어깨에 힘 좀 빼도 될 것 같다.

나는 내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부끄러워서 누군가에게 눈과 눈, 입으로 전하지 못하고 블로그에 글을 씀으로서 전하고 있다. 여러 장르의 유튜브도 도전했었는데 결국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고 하나같이 실패했다. 망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모두 나의 능력이 되고, 경험치가 되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각자의 상황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환경이 있으니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실패한 사람인 나는 결국 내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나와 잘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새롭게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오늘 영상을 찍어볼 예정이다. 우선 밥부터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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