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진짜 부자들의 돈 쓰는 법('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

예물시계를 구매한 이후로 시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여 롤렉스를 검색하던 차에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롤렉스를 사라고 할까요? 프리미엄이 붙어서? 아니면 가지고 있으면 자신감이 붙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절판되어서 새책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거의 20~30만 원의 높은 가격에 중고서적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더욱 동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진짜 부자들의 돈 쓰는 법>이라는 책이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의 최신 번역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책은 정가 15,000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대체 왜 롤렉스 시계를 사라고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Yes24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였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대부호가 될 수 있었던 방법을 밝힙니다. 본인은 부자가 되어서 포르쉐, 롤렉스와 같은 명품을 사게 된 것이 아니라, 롤렉스, 포르쉐를 사면서 두근거림을 품어 왔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쓰는 방법'에 맞춰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들이 지출을 줄이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에 투자하라는 '돈을 버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어 읽으면서도 뭔가 '사'자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시크릿, Youtube 피식대학의 방재호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느낌이요.

하지만 주장하는 바가 상당히 독특했기 때문에 글은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

Part 2. 돈을 사용하는 쾌락을 뇌에 새긴다.

Part 3. 탐욕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한다.

Part 4. 부호인맥을 통해 부자의 습관을 익힌다.

Part 5. 돈과 서로 사랑에 빠지는 마법의 말버릇을 익힌다.

Part 6. 쓰면 쓸수록 돈을 평생 따라온다.

저자는 자신의 일화를 통해 자신이 왜 이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경제적 자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물론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작가가 '돈을 버는 방법'에는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많은 돈을 번 자세한 방법은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부자의 마음가짐이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가슴 설래는 소비를 통해 부자가 되라

저자는 첫 차를 사게 되면서 본인이 부자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존리와 같은 멘토가 차를 사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과는 달리 정말 정반대의 횡보를 보여줍니다. 그는 첫 차로 당시 회사원 연봉의 2.5배 수준의 가격인 비틀을 샀다고 합니다. 물론 시골이라 특별히 생활비가 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에 카푸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친구의 추천으로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연전연승하던 미니 쿠퍼 튠업 버전을 사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에 나가 수차례 우승을 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구매하였고, 욕망이나 꿈이 자신을 지금의 위치에 이를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의 깊은 부분에는 본능에 이끌리는 '파충류의 뇌'가 있는데 강한 욕망이 원하는 것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부자가 된 뒤 고급차가 가지고 싶게 된 것이 아닙니다. 고급차를 가지고 싶었기에, 비로소 저는 그것을 살 수 있는 부자가 된 것입니다. 욕망이 있고 꿈이 있으면 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결국 돈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이것이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21p)

저도 최근에 예물시계를 사게 되면서 시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시계에 대한 설렘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며 가격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이 이러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얼마를 모으겠다'라고 하는 것은 뇌에 크게 와 닿지 않아 실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구체적인 물건, 여행 등을 생각하면 그것을 향한 열망이 매우 커져 결국에는 성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돈은 단순히 교환권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목표로 사는 것은 수단과 목적이 전도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목표를 금액보다는 우리가 돈을 써서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설레게 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물건을 사는 것은 좋으나 어디까지나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라고 합니다. 거액의 빚을 지면서 까지 소비하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2) 돈을 쓰는 즐거움을 느껴라

돈을 단순히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저자는 자신이 돌려받겠지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없이 타인에게 베푸는 즐거움을 느껴야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감동 체험'이라고 지칭합니다. 상대방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즐거움이 성장의 근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주 경험한 사람은 돈을 사용해서 경험한 '감동 체험'을 더 경험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돈을 버는 행동이나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뇌를 '감동 체험'에 의해 성장시킨 사람일수록 인생의 다양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한턱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 사람은 그 기회도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야 만원에서 10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결과적으로 그 몇 배의 돈이 들어올 기회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75p)

아울러,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그런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은 평생 얻어먹는 삶을 살게 되는 반면, 남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사람은 그 정도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저자는 자신이 책을 출판할 때의 경험을 예로 들어 말해줍니다.

이것은 물론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만, 편집자분들은 모두 '신세를 졌으니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해주십니다. 그 결과, 멋진 책이 완성되어 더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지므로 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좋은 선물이 됩니다. 실제로 저에게 책의 인세가 들어오기에 굉장히 득이 되는 투자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63p)

남을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은 '감동 체험'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타인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더욱 번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부호 인맥을 통해 부자가 되자

위의 문구만 보면 부자가 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던 인맥을 멀리하고 부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① 유료 세미나에 참가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② 가슴 설레게 하는 꿈에 대해 얘기하며 기존의 지인들이 부호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③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운동 등의 취미를 즐겨라 라고 조언을 합니다.

다른 말들은 누구나 하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지인들과 꿈에 대해 얘기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개념은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몽상으로 들릴 수 있는 와이프, 친구와의 대화가 미래에는 부호로 가는 밑바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언급한 내용이 많지만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상당히 허무맹랑한 주장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는 셈 치고 사토 도미오의 가르침을 적극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다단계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고 싶은 차, 집 등 붙여둬야겠네요. 그리고 부자의 마인드로 살아보겠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블로그에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부호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 중 돈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을 붙여두고 매일 열망하고 소비하며 부자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빚내면서 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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