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판치는 거짓 뉴스들... 어떻게 판별해야 할까? (광우병 사태...

세상에 판치는 거짓 뉴스들... 어떻게 판별해야 할까? (광우병 사태...

728x90

출처 : freepik.com

1. 거짓 뉴스에 속은 사례들

선동은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

- 요제프 괴벨스 -

선동에 관해서 정말 잘 알려진 명언이죠. 그리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선동과 거짓 뉴스는 세상에 판치고 있고, 그에 대한 반박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선동이 거짓이란 게 밝혀지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어떤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선동당한 것이 아니라고 책임 회피를 위해 변명하거나, 해명 조차 믿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명에 관심 없는 것은 물론이고요.

1) 광우병 사태

출처 : 연합뉴스

※ 제 정치색과 전혀 관련 없이,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너무 많은 논란이 있으므로, '광우병' 키워드로 인한 선동에 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모두가 알만한 선동 사건은 바로 MB 정권 때 <광우병 사태>입니다. 당시에 엄청난 사람들이 광우병에 속았습니다. 이제 와서 다른 이유로 시위한 거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때 당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해 시위까지 번진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그때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다행히도 현명한 어머니 덕분에 선동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네이버 뉴스에 광우병은 과장이라고 댓글을 달았다가 엄청 욕먹었던 증거도 있습니다.

출처 : 내 댓글의 대댓글

뭐 어쨌든.. 이제 와서 광우병에 대한 소문은 과장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당시에는 난리도 아녔죠.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이 댓글들만 봐도 당시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혈기 넘치던 중학생 시절... 비속어는 모자이크...

제가 당시에 광우병이 과도한 우려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정말 간단했습니다. ① 세계 초강대국 미국에서 광우병 걸린 소를 한국에 수출한다고? 도대체 왜? ② 미국에서 미국소를 섭취해서 광우병으로 사망한 사례가 1건이라던데?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면 선동되지 않았을 문제였을 겁니다. 미국이 광우병이 걸린 소를 한국에 수출한다는 건...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선동이잖아요.

2) 미투 운동의 피해자, '오달수'

출처 : 네이버 뉴스

이번 사건도 한 때 엄청 논란이 됐던 뉴스입니다. 바로 2018년 1월에 시작된 미투 운동이 번져서, 배우 오달수에게 불똥이 튄 사건입니다.

배우 오달수의 성폭행 의혹은 미투 관련 뉴스 기사의 댓글에서 시작됐는데, 20년 전 오달수는 여자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했고 본인(A씨)은 성폭행을 당해 20년간 고통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성추행 논란이 발생하자, 오달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합니다.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이죠.

출처 : 네이버 뉴스

하지만 오달수가 공식 입장을 발표함과 동시에, 본인의 이름을 밝히면서 까지 오달수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 하는 여성이 나타납니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실명을 공개하면서 폭로했다고 하죠.

그리고 "오달수 성추행"이라는 키워드로 뉴스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 오달수는 '명품 조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찍는 영화마다 천만 흥행을 이뤄냈던 톱스타급 배우였으니까요.

출처 : 네이버 뉴스 댓글

당시 뉴스에 달렸던 댓글 중 일부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댓글은 오달수를 욕했습니다. 당시에 진실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누구는 성폭행 폭로에 누구는 얼굴을 공개하면서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니 진실이라고 믿어버린 거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이것이 그들이 욕하는 이유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결국 배우 오달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합니다. 하지만 애매한 사과였습니다. A씨의 경우 당시에 성폭행이 아닌 연애의 감정으로 대했었고, 엄지영의 경우에는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주겠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한 겁니다. 이로 인해 오달수는 사과가 깔끔하지 않다며 더 많은 질타를 받게 됩니다.

이 사건 때문에 오달수는 촬영 중인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당시에 찍었던 '신과 함께2'에선 통편집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며 앞으로 배우 인생의 앞날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하지만 1년 후... 배우 오달수는 무혐의를 받습니다. 무혐의 이유는 93년도의 일이라 공소시효가 끝났고, 당시에는 성폭력 범죄를 6개월 이내로 신고를 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점, 방송 이후에도 피해 사실을 소명한 점이 없는 점을 근거로 내사 종결됐다는 거죠.

출처 : 네이버 뉴스

하지만 배우 오달수 복귀 소식에 '가해사실 없는 것 아냐' 라고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로는 당시의 상황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러면 무죄추정의 원칙이 우선 아닌가요? 정말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가 되는 건가요?

당시 오달수는 연기 지도를 목적으로 엄지영과 모텔에 갔다고 합니다. 당시 20대였던 오달수 입장에선 이를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터치를 시도했으나, 엄지영이 바로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이 돌려보냈다고 하죠. 배우 엄지영도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졌다가 아닌, "만지려고 했다"라고 말이죠.

이걸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배우 오달수가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는 목적으로 모텔로 데려와 성추행했다"가 되는 겁니다. 아니 이제는 고백하다 까이면 성추행이라고 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는 건가요? 이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증거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내 여동생 혹은 누나가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남동생 혹은 오빠 또한 증거도 없이 억울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오달수가 받은 물질적 · 정신적 피해는 어마어마했을 겁니다. 이미지 회복이 어려운 것은 덤이고요. 아마 아직도 배우 오달수가 무혐의라는 사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논란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립 ② 상황이 정말 상식적인지 판단 ③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중립(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으나 최소한 범죄자 취급은 하면 안 됨)

3) 외팔의 축구 선수, '네나드 스렉코비치'

출처 : 나무위키

이건 선동이라기보다는 조금 민망한 사건 중 하나인데,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외팔의 축구 선수인 '네나드 스렉코비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시작된 허구의 글로, 외팔의 축구선수에 관한 인간승리 스토리에 속은 사람들이 본인의 블로그나 카페로 글을 공유하면서 살에 살이 붙어 퍼지기 시작한 사건입니다.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어느 순간부터는 점점 그럴 싸한 설정까지 추가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속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대어가 이 떡밥을 물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대어는 바로 축구 전문 해설위원인 박문성 해설가입니다.

박문성 해설가의 자서전에 올라온 '네나드 스렉코비치' 이야기로 인해 박문성 해설가는 한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놀림거리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축구 전문가라는 그의 명성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죠.

사실 좀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스렉코비치'라고 불렸던 선수는 당시에 실제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던 '두샨 바스타'라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모든 축구 경기를 챙겨볼 수 없는 노릇이고 모든 선수들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다고 해도, 당시 박지성과 이영표 선수의 경기를 챙겨봤다면 모를 수가 없던 선수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문성 해설가의 축구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한 것이죠.

어쨌든 이 사건으로 인해 박문성 해설가의 '스렉코비치'는 일종의 밈처럼 번지며 박문성 해설가에겐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2. 거짓 정보가 판치는 세상

이외에도 실제로 한 말인지 의심되는 명언들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이자,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대표적으로 주식 투자를 거론하면 따라오는 명언 중에 이런 명언이 있죠. 그런데 실제로 아인슈타인이 한 말인지는 모릅니다. 뭐... 믿는다고 해서 나쁜 말은 아니니까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뿐이지 실제로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링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못 찾겠더라고요.

그 외에도 앤디 워홀의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 신채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라는 명언도 사실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우리는 정보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고생했다면, 요즘은 쏟아지는 정보 폭포들로 인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별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거죠.

이제는 정보를 찾는 실력보다는 그 정보가 진실인지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지만 제 글들 중에선 잘못됐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정말 많을 수 있습니다. 이 글조차도요.

사실 글의 맨 처음에 있는 선동에 관한 괴벨스의 명언도 진짜 괴벨스가 한 말인지 모릅니다. 저도 그냥 그럴듯하여 써 붙여 놓은 겁니다..ㅎㅎ

3. 스스로 생각하는 힘!

근데 솔직히 저런 어록들이야... 우리 인생에 교훈을 주고, 따지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니고, 사용하는데 의미가 있다면 인용하는 것이 뭐 나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통해 이것 만큼은 반드시 기억 해야 합니다. "세상엔 거짓 정보들이 판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정보가 진실인지 판별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쪽의 말만 듣지 말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양 쪽의 주장" 또는 "여러 방면의 주장"을 모두 들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판단은 본인 이 하는 것이죠.

물론 본인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경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댓글들을 통해 제 문제점을 알기 위함도 있습니다. 지적하는 부분이 합리적이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당연히 이런 세상에서 진실을 판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진실이 밝혀질 때도 있고, 누군가의 음해로 인해 진실이 묻혀서 영원히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사실에 대해 내가 진실 혹은 거짓 이라고 믿을 때, 정말 내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스스로 믿기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소수의 의견만 보고 그렇게 믿기로 결정된 것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내가 만든 허구의 명언, 사진의 인물 또한 빅토르 위고이며 프랑스어도 엉터리임.

+ 같이 보면 좋은 글

반응형

from http://forfire.tistory.com/91 by ccl(A) rewrite - 2021-10-22 14:26: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