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부자 그리고 가짜부자

진짜부자 그리고 가짜부자

월 3000만원을 버는 개원한지 1년정도된 의사가 있다. 이 의사는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현금5억원+강남 자가 아파트(15억)을 가진 회사 중년의 임원이 있다. 이 임원은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두 예시를 '부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것은 무엇일까? '부자'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진짜부자, 가짜부자'는 회계사 출신의 투자자이자 여의도 금융계 강의 1타강사인 사경인 저자의 부자에 대한 생각, 그리고 부자가 되는 방법론에 대해 회계적으로 접근하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투자에 관한책, 부자에 관한 책은 세상에 넘치고 넘치지 않던가? 하지만 사경인 저자의 책에 내가 끌렸던 이유는 '언행일치'가 되고있는 저자이기 때문이었다. 투자를 할때 필요한 기본회계 지식과 예시들, 그리고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까지 거리낌없이 말해준다.(보유한 종목 전부가 책에는 실려있지는 않지만 인터뷰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종목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명확한 이유를 말해주었다.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후 다루기로 하자. 먼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부자'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답이 더 중요하다.

진짜부자 가짜부자 - 사경인 저자

부자 방정식.1 '부자'의 정의를 내려라

상단 글의 시작에서 두명의 인물을 예로 들며 직업의 벌이와 직업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 질문은 사경인 저자가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낸 문제였다. 과연 둘 중 누가 부자일까? 사경인 저자의 답은 '둘다 아니다'라고 했다. 솔직히 저만한 월급에 저만한 자산을 가지고있는 이들이 대한민국에 몇%나 될까? 상위 10% 안에 들지않을까 싶다. 그러나 저자는 '부자가 아니다' 라고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경인 저자가 말하는 '진짜부자'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때 시간, 그리고 돈의 제한을 받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하고, 실패해도 금전적인 큰 타격을 입지않고, 돈을 벌어야만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부자인것이다. 어? 그렇다면 돈많은 백수도 부자인가? 어떤 관점에서는 그렇긴하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달 본인의 자산이 꾸준히 늘어야만 한다.어떠한 생산적인 활동 없이도 말이다. 그렇다면 사경인저자가 말하는 '진짜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부자방정식.2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라) - 즉 적어보고 '회계'하라

'회계'라는것은 회사의 현금흐름부터 사업방향을 숫자로 파악 할 수있게 도와주는 분야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재무제표를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의 어떤부분을 수정하고 어떤부분을 강화할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회계사출신 답게 사경인 저자는 본인의 '자산'을 직접 기록해보라고 한다. 솔직히 부자가 되고싶다는 사람들중에 몇이나 본인의 자산에대해서 파악하고 있을까? 가계부를 쓰는사람이 몇이나될까? 아마 100명중 85명 이상은 본인의 정확한 자산파악을 하고있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본인의 자산을 직접 적어보라고 한다. 책에든 구글시트에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적어봤다. 사실 나는 매달 아내와 나의 돈을 관리하고있었기에 파악하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적어보라고 해도 적지않을것이다. 본인의 자산 상태가 부끄럽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적을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하는방법을 몰라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것일까? 아니다. 그저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는것이다. 적게먹고 많이 움직이면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행동'하지 않아서이다. 나는 진짜 부자가 되고싶다. 그래서 적어봤다. 그리고 구글시트에도 정확히 정리를 해봤다.

워크북에 수기로 작성 / 이후 더 구체화하기위해 구글시트 활용

측정하고 관리하고 개선하자! (순자산을 늘리기 위한 구체화)

피터 드러커 -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시킬 수도 없다.

다행히도 너무 깨끗했다. 우리에게 부채는 없고 양(+)의 자산만이 존재했다. 나와 아내는 빚지는걸 매우 싫어한다. 덕분에 은행에 부채는 0원. 신용카드 사용은 교통비, 핸드폰 요금비로 15만원 내외였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깨끗한것이 좋은것이 아니더라.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 대기업(예를들면 삼전, LG, 현대 등)이 부채를 왜 가지고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이 되었다. 그야 현금을 보유할 수 있으면 보유하고(총알을 준비해놓고) 부채(저금리의 은행대출)를 통해 운영과 투자를 하는것이었다.

부자가 되려면 부채는 필요한 부분었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서는 특히 '잘'이용하면 아주 좋은 수단이 대출이다.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이용한다고 하더라. (물론 잘못 사용했다가는 골로갈 수 있으니 잘 활용해야한다) 그래서 본인의 자본 조금과 은행의 대출 레버리지를 통해 큰 수익을 낸다. 하지만 이것은 방법론적인 이야기이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자.

부의 방정식.3 전월 대비 본인의 '순자산'이 늘고있는가? 늘고있다면 얼마나?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늘고있는가? - 즉, 경로를 파악하라

(순자산= 자산-부채) 이다. 아마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순자산이 조금씩 늘고 있을것이다. 저자는 자산이 증가하는 방법에 대해 4가지로 분류한다.

- 시스템수익 :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수익 (ex. 은행이자, 건물주라면 월세, 주식 배당금등)

- 반자동수익 : 약간의 노동력을 투입하여 들어오는 수익 (ex. 블로그 글쓰기, 스마트스토어 운영 등)

- 노동수익: 말 그대로 노동수익, 회사에서 8시간 근무하고 고정적으로 받는 월급

- 투자수익: 부동산,주식,채권 등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

아마 일반적으로 노동수익과 투자 수익을 통해 돈을 벌고 있을것이다. 나와 아내는 오로지 노동수익과 스마트스토어 운영 2가지의 수익으로 순자산을 늘리고 있었다. 물론 순자산이 혼자일때에 비하여 빠르게는 늘고있으나 내가 생각했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한것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진짜부자'에 대한 개념이 잡히면서 '시스템수익'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엠제이 드마코의 책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시스템수익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시스템 수익을 만들라는 말을 계속 했었다. 엠제이 드마코가 부자가 된이유도 '시스템수익'때문 이었다. 처음 읽었을때는 그저 사업을 시작을 장려하는 책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다. 왜냐면 시스템 수익이라는것이 뭔지 정확히 알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부의 추월차선을 읽은건 3~4달 전이다) 그러나 진짜부자, 가짜부자에서 예로 든 조슈아 나무 이야기가 나의 모습이 완전히 같았다. 한 청년이 조슈아 나무라는 식물을 책에서 보고는 너무 신기하게 생긴 모습에, 언젠가 꼭 이 나무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본 다음날 학교에 나섰는데 마을이 온통 조슈아 나무였던 것이다. 맹세코 한번도 보지못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나 주변에 많았던 것이다.

나도 그랬다. 머릿속으로는 시스템수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으나 주변에서 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에 많은것들이 시스템수익 투성이었다. 내가 할일은 한가지다. 시스템수익이라고 생각되는것들을 '행동'하는것.

이걸 알게된 후로 머릿속이 이틀간은 매우복잡했다. 어떻게 시스템 수익을 만들지, 어떤 루트로 실행해야할지, 가족의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여 시스템 수익을 만들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 하지만 사경인저자의 말대로 적어보니 정리가 조금씩 되더라. 그리고 '진짜부자'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렸더니 그렇게 되도록 방향을 틀고, 돈의 흐름을 만들면 되는것이었다.

순자산이 늘고있는가? 에 대한 답과 더 늘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자산은 늘고있다. 노동수익에서 생활비, 월세, 용돈을 제외한큼 말이다. 다행인것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올해부터 강하게 들어서 미국주식과 국내주식에 투자를 하고있었다. 아무튼 내가 정리한 계획은 이렇다.

1. 자산 및 순자산 흐름표 제작

2. 시스템수익 xxx만원 만들려면 필요한 방법 정하기(미국 배당주로 확정)

3. 매달 배당주로 받으려면 필요한 돈과 배당주들 서칭

4. 투자를 xx만원 했을때 증가하는 시스템수익 (투자대비 시스템수익이니 SROI인가?)

5. 매달 xxx만원의 시스템수익을 얻으려면 필요한 투자금액 계산

6. 가장 중요한 투자실행

이 책을 읽고 '회계'하고 구체적인 경로 '목표'를 세우고 어떤 '부자'가 될지를 정하니 이제 행하기만 하면 된다. 생각보다 내가 목표로 하는 부자가 되기위해 필요한 돈은 몇십억 몇백억이 아니었다. 물론 나는 내 목표에 달성 된 후에도 계속해서 '부'를 축척하고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원하는 '부자'의 정의가 명확해졌고 그렇게 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투자에 대한 개념도 다시 정리되었다. 곁다리로 다시 읽게 된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에 대해 중요 포인트를 조금더 이해하게되었고, 왜 신박사님이 그렇게 안티프래질 강조 했는지도 새삼 또한번 와닿게 되었다. 그리고 안티프래질의 전략으로 '바벨 전략'이 투자의 세계에서는 정말 필수적인 방법이라는것,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저 전략으로 살아가야 조금 더 정(+)의 평균값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모로 '진짜부자 가짜부자'를 읽으면서 얻은게 참 많다. 당장은 진짜 부자가 되기 힘들지만 분명 5~10년안에는 진짜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덧. 그리고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 왜 독서가 삶에서 무조건적으로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는것 자체가 안티프래질하고, 적는 습관 또한 왜 안티프래질 한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무조건 독서, 무조건 적어야한다. 하방은 닫혀있고 상단은 무한히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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