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흙수저다

#1 나는 흙수저다

#1-1

100만원 실전투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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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흙수저

나는 흙수저다.

그 때문인지 어렸을 적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또래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을 때, 나는 SNS 광고, 블로그 광고, 아르바이트, 온라인 게임 등등 스스로 여러 방법을 찾아 용돈을 벌었고, 돈이 내 통장에 꽂힐 때 느껴지는 쾌락의 맛을 또래 애들보다 일찍 경험하게 됐다.

돈의 맛을 일찍 맛봐서 그런지 공부하는 것보다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훨씬 재밌었고, 책상에 앉았다 하면 공부보단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훨씬 많이 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나는 나 자신한테 "어떤 방법이 큰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했었다.

그러곤 노트를 펼쳐 혼자 여러 상상을 하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어가며 고등학생 때 나 혼자만의 정답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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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복권

두 번째는 사업

세 번째는 투자

네 번째는 다이아 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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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배제시켰다.

두 번째는 성공한 사업가들 자서전, 사업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니 큰돈을 벌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세 번째는 high risk, high return 고위험, 고수익... 그 당시엔 자본금이 작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네 번째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기 때문에 이미 불가능.

저 당시 내가 볼 수 있었던 시야로 고민 끝에 내렸던 정답이다.

이런 판단 끝에 최종적으로 가지고 실행을 하려 했던 게 사업이었다.

그러고 여러 계획을 차근차근 세운 뒤, 내 생각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보고 혹시 나와 뜻이 맞는 친구가 있다면 같이 동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 때문인지 사업을 하면 망한다. 주식을 하면 망한다. 공무원이 안전하다. 취업을 해야 한다.

나도 어렸을 적 저런 말을 귀가 닳도록 들어서 저 말들이 정답인 줄 알았지만 경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모님의, 선생님이 귀가 닳도록 했던 말의 반대가 정답인 걸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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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종적으로 차근차근 세운 내 계획을 군 제대 후에 제대로 실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전역 1달 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가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전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더니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희망조차 품을 수 없을 정도로, 날마다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사업을 시작했다가는 잘못될 수도 있겠다 판단해서 사업은 일단 스킵하고 투자 쪽으로 빠르게 관심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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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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