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원을 잘(?) 선택하는 방법

요가원을 잘(?) 선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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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시작한 지 햇수로는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요가원도 다녀보고 300만 원가량의 강사과정 교육도 받아봤다.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요가원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제대로라는 표현이 조금 거슬릴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 요가원의 상황은 거의 대부분이 다이어트와 미적인 것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 보니 상업성이 짙어졌다. 그러다 보니 요가를 이용해 돈 버는 법을 아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고 교육의 깊이나 질이 좋은 곳은 많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요가를 그냥 포기할까 혹은 혼자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요가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업으로 삼아 하기보다 내 일상속에 요가라는 것이 스며들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하는 수 없이 이사 온 곳 주변 요가원을 찾아봤고 그중 두 군데가 마음에 들었다. 두 군데다 소규모 요가원이고 비용도 비슷했고 거리도 가까웠다. 이 두 군데 중 한 군데를 가기로 했다. 특징이라 하면 한 군데는 정통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곳이었고 한 군데는 여러 시퀀스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었다. 나는 고민할 게 없었다. 그래도 3년간의 요가 경험이 헛된 경험이 아니었는지 나에게 맞는 요가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나는 정통 하타요가를 이용해 내 심신을 단련하는 것에 재미와 깊이를 느꼈다. 큰 고민 없이 정통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곳에 등록했다.

많은 곳을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꽤나 요가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본 나로써는 이렇게 나처럼 요가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는 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가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 싶었다. 요가원을 잘 선택하려면 자신이 어떤 요가 수련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단계별로 써 보겠다.

1. 요가 수련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경우

- 이 경우에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요가원 아무 곳이나 가면 된다.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요가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어떤 식으로 몸이 운영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일단은 요가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요가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다면 제일 가까운 요가원으로 가서 등록하고 수련을 해보는 게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요가원의 모든 프로그램을 겪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다이어트 위주의 요가가 많고 움직임이 많은 요가 혹은 깊게 한 동작을 하는 요가 등등 뿌리는 같아도 다양한 줄기의 요가가 있는 만큼 한 요가원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겪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게 어떤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2. 요가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경우

- 요가는 다이어트에 좋다. 내가 느낀 바로는..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중 하나가 자세인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식단과 움직임에만 치중한다는 것인데, 매일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내 경험상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식단과 운동 그리고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위해 어떤 요가를 할 것인가? 이것도 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빈야사라는 프로그램을 접하면 좋다. 빈야사는 마치 물이 흐르듯 다양한 자세를 교차하며 춤처럼 행해지는 요가 수련인데, 움직이는 양이 많고 땀이 많이 나기에 다이어트에 좋다. 그렇다면 정통 하타요가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는가? 하타요가는 빈야사보다 한 자세를 오래 고정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우리의 몸은 안 쓰는 근육을 쓰며 그 근육을 활성화시킨다. 근육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제대로 된 자세를 잡아준다는 것이다. 위에 말했든 자세를 바로잡아야 근본적으로 요요 없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니, 하타요가를 접하는 것도 좋다.

3. 금액적으로 고민하는 경우

- 대부분 요가에 대한 생각은 바른 자세, 다이어트, 심신수련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이 목적외에 그만큼 가치를 줄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즉, 가격대가 얼마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저렴하다는 요가원을 알아봤고 그다음엔 프랜차이즈, 그리고 다시 돌아 지금의 요가원까지 요가원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금액은 꽤나 중요했다. 내가 생각하는 최적화된 요가원의 금액은 주 3회 기준 월 15~20 정도라고 생각한다. 한 시간에 대략 15,000원~20,000원 정도 되는 꼴이다. 혹시 금액적으로 고민이 많이 된다면 알아본 요가원의 금액이 한 시간에 대략 얼마 정도 하는지 계산해 본 후 결정하면 좋을 듯하다.

4. 프랜차이즈 요가원도 괜찮을까?

- 일단은 좋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요가라는 것이 뿌리는 같은 만큼 뿌리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어떻게 해석했느냐가 프랜차이즈 요가원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배우다 보면 줄기에서 요가의 뿌리까지 알고 싶어 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프랜차이즈 건 소규모 요가원이건 자신의 여건에 맞게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점은 금액대가 높은 편이며, 요가가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원장들이 많기에 폐쇄적인 분위기이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요가의 깊이과 수련의 방향이 결정되기에 프랜차이즈를 다니되 너무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정말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요가 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5. 요가원을 선택할 때 고려하면 좋은 것들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장거리로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이때는 이미 요가에 대한 중고수이기 때문에 뭐라 하지 않겠지만 초보 요기는 가까운 곳에 다니며 선생님과 많이 나누고 자주 갈 수 있어야 한다.

금액은 위에 적어놨듯 너무 싼 곳이거나 너무 비싼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가격에 잘 가르쳐주는 요가원을 택해야 한다.

과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프랜차이즈 요가원에 다녔을 때 6개월치를 약 80만 원에 프로모션으로 한 번에 결제했으나 요가원과의 문제가 생겨 1일도 다니지 못하고 환불불가의 정책으로 환불받지 못하였다.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마케팅에 미적인 것만 강조하고 선정적인 광고를 하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소문난 잔치상에 먹을 거 없듯 과도한 마케팅을 하는 곳은 자신이 실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진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요가원은 마케팅 없이도 꾸준히 회원이 많다.

선생님과 잘 맞아야 한다. 요가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가 있는 만큼 요가 선생님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수업 매너나 사람에 대한 예의이다. 우리나라에서 요가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300만 원을 내면 자격증을 사는 수준이기에 그만큼 인성이나 자격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제대로 된 선생님이 없다면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실 우리나라 요가원을 다 다녀본 것이 아니기에 뭐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요가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를 풀어서 얘기하다 보니 좋은 점보다 약간 부정적인 시각으로 포스팅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그건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요가에 대한 이미지가 높다 보니 그 이미지만큼 채워지지 않았을 때 어떤 실망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요가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요가를 계속하려고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요가 수련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가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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