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운영] 애드센스 도전 2번 만에 승인받았다. 고맙습니다 구글

[티스토리 운영] 애드센스 도전 2번 만에 승인받았다. 고맙습니다 구글

사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 1순위는 내가 작성하는 글을 보관하기 위해서다. 내가 쓴 글을 내가 모아보고, 나중에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수익이 1순위였다면 기록하는 콘텐츠도 달라졌을 거다. 그런데도 돈이 적을지언정 부수적으로 생긴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지! 작고 귀여운 수익의 가치가 글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광고를 감수할 정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렇지만 애드센스를 일단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중에 빼면 되는 거다. 또는 글들을 브런치로 이사 보내는 방법도 있다.

애드센스 계정을 처음 만든 것이 3월 29일, 마침내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이 5월 16일이니 1달 반 정도가 걸렸다. 나는 딱히 유입을 계산하고 블로그 글을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쓰는 블로거들이라면 나보다 더 빨리 승인을 받을 수도 있겠다.

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했을 때, 많은 블로거와 같이 나 또한 '사이트를 검토 중입니다'라는 늪에 빠졌었다. 내 블로그가 광고를 달기에 적합한지 아닌지 판단 받기는커녕 애드센스에서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확인도 못 한다는 단계이다. 이게 며칠 걸리는 정도도 아니고 2주를 걸렸다. 검색해보니 3주 걸렸다는 분들도 계셨다. 사실 큰 의미가 없을 거란 걸 알지만 괜히 html 코드의 위치도 한 번 바꿔보고, 스킨도 바꿔보고 그랬다.

2주의 기다림 끝에 4월 13일, 드디어 애드센스 거절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거절이지만 얼마나 기쁘던지. 내 사이트를 최소한 구글에서 '인식'은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상했듯이 거절의 이유는 '가치 있는 인벤토리: 콘텐츠 없음'이었다. 독자들을 유인할 만한 글이 없다는 거다. 놀랍지는 않은 것이 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할 때 공개된 글이 2개, 거절 메세지가 뜬 당시에는 글이 4개였기 때문이다. 물론 유입을 신경 쓴 글들도 아니었다.

이 때 쯤엔 글을 쓰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애드센스를 딱히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애드센스 광고를 달아도 수입은 코딱지가 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글의 질을 신경쓰는 독자들이 많은 브런치로 이사를 갈까 생각도 했다(그리고 브런치 승인도 받았다! 시간이 되면 이에 관해서도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12개의 정성들인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실 애드센스를 신청하기 전에 20개 정도의 포스팅은 있어야 한다고 들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재신청을 해봤다. 참고로 재신청을 하려면 위에 있는 캡처에서 위반사항 수정 중 첫 번째 항목을 클릭하고 넘어가면 된다. 아마도 재신청한 날이 5월 12일이었을 거다. 그리고 5월 20일인 오늘 우연히 잊고 있던 애드센스를 확인했더니, 반가운 화면이!

와우.. 나 애드 고시 통과했다. 며칠 전 브런치로 이사갈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당분간 티스토리에 머물러야겠다. 뭐 뭣도 모르지만 광고 설정에 들어가서 구글이 추천하는 자동 광고를 깔아놨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에서 광고를 볼 수 있었다.

홍콩살이 수필을 몇 편 썼더니 번체 중국어로 된 광고가 달리는 게 신기했다. 실제로 광둥어 사용하는 분이 내 글을 읽을 확률은 낮을 것 같지만 말이다.

이제 애드센스를 들어가면 거절 메세지 대신 수입창이 뜬다! 갓 생긴 수입창은 물론 텅텅 비어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얼마를 벌었다고 다시 글을 쓰게 되면 좋겠다. 금액은 귀엽겠지만, 그래도 내가 쓴 글로 10원이라도 버는 건 밖에서 일해서 버는 만 원과는 느낌이 다르다. 요즘 먹고 사는 일이 바빠져서 3월과 4월처럼 글을 많이 쓰지 못해 속상했는데 애드고시 합격이라는 소소한 소식을 들으니 조금 힘이 난다.

from http://yongscone.tistory.com/15 by ccl(A) rewrite - 2021-05-20 20:25: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