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 블로그주인에게 창업이란?

(나의 이야기) #2 블로그주인에게 창업이란?

Q

현재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어떤 계기로 하고 싶은 일을 정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그간 어떤 일들을 하고 살았나요?

A

저는 요리주점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 나이 또래는 비슷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꿈이란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통령, 과학자, 경찰관 등등을 꿈으로 아무생각없이 적어내던 그 때의 학창시절을 저도 남들과 비슷하게 보냈습니다. 인문계 가라해서 인문계가고 이과 가라해서 이과 가고.. 대학 가라고 해서 재수까지해서 인하대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전공도 제가 원하는 전공이 아닌 제 성적에 맞춘 전공, 우스갯소리로 재수할때 재수학원 선생님들이 전공을 적성에 맞추라는 말이 있었는데, 적성이 적당한 성적의 줄임말이라고...ㅎ

저는 20살부터 거의 20대 내내 거의 쉬지않고 여러가지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가정형편도 있었고,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유지했어야 했기에 쉬지않고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에는 점점 흥미와 관심이 떨어지고,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일적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게 되고 센스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업부터 각종 서빙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제가 느낀점은 '어떤 일이든 배우면 어디서든 나중에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지하상가 옷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배웠던 장사의 노하우 및 손님 응대하는 방법, 그리고 무엇을 권매하는 방법은 나중에 KT대리점 점장으로 일할 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연쇄적으로 서비스업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제 가게를 운영할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축제 때, 친구들과 야광 물품 및 삼겹살 김밥을 만들어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3일 정도 판매하여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당시 시급이 4,000원대였을 때인데, 그 때, 저는 희열과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의 장사, 나의 사업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무작정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 창업 동아리를 찾아보았고, 마침 연세대, 단국대, 인하대 등등 연합으로 창업 동아리 부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원래는 디자이너, 개발자, 외국어 능통자 3부분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는 공고였습니다. 저는 3부분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습니다. 전공은 컴퓨터공학과지만, 전공 공부에 소홀했던지라... 어쨌든 저는 전화를 걸어서 창업을 하고 싶은 열정은 가득하나 3부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였고, 다행히 한 번 와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동아리로 경기도에서 개최하였던 경기도 창업 경진대회에서 3등이라는 성과도 거두고, 해커톤에 무박 3일간 제 아이디어로 기획자로 출전하였고,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하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도 하는 등 다양하게 무작정 창업이라는 꿈만 가지고 여기저기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리고 창업 동아리 회장, 부회장, 저 3명이서 사업화를 진행해보자하여, 스타트업 회사도 오픈멤버로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처음 진행했을 때, 제 아이디어로 진행을 했지만, 개발적인 부분의 한계를 알게되면서 그 사업은 접었습니다. 대신 회장이 운영했었던 KT 대리점업무를 같이 해보자하여, 매장 운영도 나중에 큰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고, 매장 2개의 팀장직을 맡아 일을 했었습니다. 24~25의 나이에 벌기 힘든 돈을 벌었고, 대학생활 내내 금전적으로 힘들게 살았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번 돈을 거의다 쓰고 다녔습니다. 당시 해외여행도 엄청 다녔고, 맛있는 음식도 엄청 먹었었습니다.ㅎ 후회는 쪼금 하지만, 그래도 여행에 쓴 돈은 아직도 아깝지 않다 생각합니다.

25살의 나이에 아직 대학교도 휴학중이었고, 군 입대도 못한 상황이라 다시 학교로 돌아갈까, 자퇴를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학업에 복귀하기로 마음 먹고, 그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 때, 다른 KT대리점에서 고액의 연봉을 약속하며 저를 스카웃하려는 분도 계셨는데, 학업과 병행하면서 주점을 운영해보고 싶었기에 거절하였습니다.

2~3년간 낮에는 학생, 밤에는 주점사장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대학가상권의 주점은 방학, 시험기간에는 거의 손님이 없습니다. 그런 점도 처음에는 몰랐고, 안주 만드는 것도 예전에 주점에서 일할 때 배웠던 것이 다였습니다. 마케팅도 독학하였고, 가게 정산 및 세금관리 등 거의 무지한 상태로 가게를 운영하였고, 결국 많이 벌때는 월 800의 순수익도 냈었지만 중박도 못치고 접었습니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하여 21.04.12 일부로 저는 전역을 하였습니다.

11월, 저는 두번째 주점을 오픈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경상원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와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요리학원, 그리고 많은 책들과 유투브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어려운 시국이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해보려 노력 중입니다. 이 블로그는 제 창업 도전기가 실릴 것이며, 제가 창업을 하기 전에 벤치마킹을 하면서 다닌 맛집들과 교육 내용 등을 블로그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훗날 이 글을 보면서 흐뭇해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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