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머라밸 - 머니 라이프 밸런스

[도서리뷰] 머라밸 - 머니 라이프 밸런스

본인은 재테크 공부를 좋아합니다. 위의 책도 자발적으로 읽었으며, 위 책의 저자나 회사로부터 어떠한 소정의 지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도서 리뷰를 합니다.

머니 라이프 밸런스 도서

우리는 좋은 직장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갖춘 직장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런 와중에 나온 책 '머라밸(Money-life balance)'. 과연 무슨 뜻일까요? 책에 따르면 머라밸이란 '적정한 돈으로 평생 행복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비결'이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저금리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저금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는 72의 법칙을 살펴보면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72의 법칙이란, 내가 가진 돈이 일정한 수익률(혹은 이자율)로 얼마나 걸려야 두 배가 되는지를 쉽게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익률이 2%라고 한다면, 72를 2로 나누면 됩니다. 72 나누기 2는 36이므로, 36년이나 걸립니다. 아직 잘 안 오신다면 다음 예시를 살펴봅시다.

1997년에는 이자율만 12.45%였고, 1억을 은행에 넣었을 때 22년 후 16억이 됩니다. 반면, 지금은 1억을 은행에 넣어 두면 2%의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가정하더라도 36년이 지나서야 2배가 됩니다(72 나누기 2는 36년). 사실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더욱 처참하죠. 때문에 우리는 적정한 돈으로 평생의 행복의 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고민을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은퇴 후 우리의 미래는 지금보다 밝지 않을 것이 때문입니다.

현재는 대규모 은퇴의 시대다.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생, 715만 명)가 은퇴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1974년 생, 605만 명)도 은퇴가 코 앞이다. 우리는 20년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는 '도심 회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즉, 마트가 가까워 생필품 구하기 쉽고, 병원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고령층이 몰린다는 의미다. 이런 곳이 어디일까? 도심 역세권 소형평 주택이 그중 대표적인 주거시설이다. 고령층은 손주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마트와 병원이 가까운 도심을 전원생활보다 더 선호한다는 점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책에서는 핵심적인 저축 법들을 3가지 정리해서 제시한다.

- 핵심적 저축 방법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자. 잔액 확인이 용이하고(따라서 자기 절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소득 공제 시 카드가 15%인 것에 반해, 체크카드는 30%이다.

: 개인적으론, 소득 공제보다는 잔액 확인을 통한 자기 절제 용도로의 활용을 추천한다.

: 개인적으론, 소득 공제보다는 잔액 확인을 통한 자기 절제 용도로의 활용을 추천한다. 월급여 3배의 저수지 통장을 유지한다. 비상금, 경조사비, 여행비, 병원비, 예적금, 펀드 등으로 돈을 쓸 때 모두 저수지 통장을 거치도록 한다.

: 일종의 개인 현금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필자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 일종의 개인 현금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필자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고정비용(월세, 렌트비, 할부금)이 많다면 미니멀리즘으로 소비 규모를 축소한다.

: 이건 이견이 없다. 시드머니는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고, 이를 모으기엔 저축과 수익 파이프라인 증대가 주 축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또한 맞벌이 부부가 보통 돈을 모으기 쉬울 것이라고들 사람들이 여기지만, 여기에는 여러 함정들이 있다고 말한다.

- 맞벌이 부부들의 함정

많이 버는 만큼, 많이 쓴다

외식 등의 낭비가 있다.

배우자가 절약하지 않으면 때로는 보복 소비를 하기도 한다.

간혹 비자금 조성을 하기도 한다

돈이 모이지 않을 때에는 좌절감과 허무함이 더 크게 몰려올 수 있다.

한쪽이 포기할 경우 둘 다 성공적으로 돈 모으지 못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재무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가화만사성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돈도 사이좋은 부부에게 더욱 잘 모인다는 속설이 허황된 이야기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저자는 또 다른 꿀팁들을 전해준다.

1. 천 원 적금 풍차 돌리기: 인터넷 뱅크를 활용하면 천 원짜리 적금에 들 수 있다(카카오 뱅크, K뱅크 등). 이를 활용해 매일 천 원씩 적금함으로써, 실천을 통한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2. 좋은 빚과 나쁜 빚 구분하기: 좋은 빚이란 상승 자산에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자산을 더욱 크게 불리는 것이며, 나쁜 빚이란 마이너스 통장, 차 할부금, 카드론 등의 고금리 상품이라 한다. 쉽게 말해 좋은 빚은 앞으로 가격이 오를 만한 집에 대출 끼고 들어가 추후에 시세차익으로 빚을 갚고도 더 남는 그런 빚을 말한다. 나쁜 빚은 자산을 모으긴커녕, 계속 이자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빚인 것이다.

저자는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 방법을 제시할까?

KOSPI 3000 돌파 모습

KOSPI 3,000이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지금은 주식 열풍이다. 저자도 주식에 관해 한 마디 한다. 주식에서 반드시 우리는 이기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과연 이기는 투자란 무엇일까?

주식에서 이기는 투자란 수익률이 낮더라도 꾸준하게 수익을 얻는 투자가 이기는 투자이다. 즉, 잃지 않는 투자를 말한다. 이건 누구나 다 염원하고 있다. 그럼 구체적인 꿀팁은 없을까? 저자는 우리에게 적립식 투자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적립식 투자의 비밀: 둘 다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가격이 변한 두 개의 주식이 있다고 하자. A주식은 50만 원에서 꾸준히 상승해서 100만 원이 되었고, B주식은 가격이 떨어졌다가 상승했다고 하자. 과연 어떤 주식이 최종 수익을 더 많이 줬을까? 정답은 놀랍게도 B 주식이다. 같은 금액으로 A에 넣을 때 수익률은 40.9%, B는 89.6%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cost-average effect)로 매월 혹은 매주 같은 날 같은 금액 투자 시 가격 하락에 따라 더 많은 주식 혹은 펀드를 매수할 수 있고, 이렇게 많이 매수 한 주식 혹은 펀드들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이는 언뜻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주식 투자에서 '기하 평균'이 수익률 계산에 가장 핵심인 부분은 매우 유명하다. 추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다루도록 할 예정이다.

적립식 투자는 또 다른 이점도 있다. 주가가 떨어져도 어차피 다 우린 계획이 있으므로, 가격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법은 U자 구간에서 힘을 발휘한다. 즉, 하락장에서 적합한 투자라는 것이다. 기간은 U 사이클이 보통 3년 정도를 보이므로, 최소 3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책에서는 권한다. 또한, 한 종목보다는 섹터 또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는 책을 읽기 전에도 주식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유명한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분산 투자가 수익/손해의 변동폭의 표준편차를 줄여 최종 기하 평균값을 최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이 복잡한 이야기도 추후 이 블로그에서 아주 쉽고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반대로 거치식 투자(즉, 몰빵 투자)를 할 경우에는, 매매 타이밍을 잡기 힘들고, 하락장에 심리적으로도 불안하여 개인에게 불리할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재밌는 얘기를 하는데, 바로 '자산의 크기가 인내심의 크기'라는 얘기다. 자기 자본이 적은 개인 투자자는 기관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즉, 개인에게는 1억 중 2천만 원 손해는 생업과도 관련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하지만, 기관은 손익이 생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정도로 자산이 적지도 않기 때문이다. 부자가 투자에 여유로운 것과 유사하다.

주식을 이해하는 데에는 기준 금리와 함께 경기 파악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세계 경제 전망치, 한국의 기준 금리는 한국 경제의 전망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금리 상승은 경기 호전과 함께 가고, 금리 하락은 경기 침체화 함께 가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뉴스 혹은 신문을 보며 경험칙 상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금리와 실물 경제에는 약 3~6개월 간 시차가 존재한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

이 시점에서 코스톨라니 달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 핵심만 이야기하면, 경제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고, 달걀 한 바퀴를 한 사이클로 생각한다면 몇몇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주-부-채-현' 구간으로 각각, 금리가 바닥에서 점차 상승, 금리가 상승하며 경기가 좋아짐, 금리가 정점 후 꺾임, 금리 인하가 계속되는 구간이며, 이때 주식, 부동산, 채권, 현물자산(금, 원유)에 투자가 몰린다는 이야기다(사실 이 구간들은 더 상세히 나누기도 한다).

저자는 이제 이야기를 연금으로도 옮겨 간다. 그중 주택 연금이다. 사실 연금은 누구나 알지만 주택 연금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주택 연금을 가장 쉽게 설명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고, 사망 시 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넘겨주는 것이다. 얼마나 받는지 모두 궁금할 것이다. 종신 지급 방식의 주택연금 수령액은, 3억 주택의 60세 종신 수령 시 59.5만 원이다. 2012년은 72만 원이었으나, 연금은 계속 감소 추세이므로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은퇴 시점에 은퇴 자금은 반드시 불리기보단 지켜야 한다. 대표적으로 폰지 사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폰지란 이탈리아계 미국인 찰스 폰지가 1920년대 '국제 우편 쿠폰 활용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여기서 폰지 이름을 따와 쓰다 보니 대명사가 되었다. 폰지 사기란, 확정 고수익을 표방해서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이 투자 자금으로 수익을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슈퍼볼 복권 구매대행업체에서 복권을 사지도 않고, 사람들 돈을 받아 가끔씩 5등 당첨되는 척하며 상금도 잘 보내주고, 리뷰도 잘 쓰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때, 사기를 치고 도망간 사건이 이런 폰지 사기에 속한다. 은퇴 후에는 하루 평균 11시간의 여가 시간이 생긴다. 20년이면 8만 시간이다. 40년 살면 무려 16만 시간으로 소일거리나 제2의 직업은 필수다. 이를 그때 가서 준비할 수 있을까? 미리 준비해야 한다. 본인이 무엇을 즐거워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젊어서 항상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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