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모티콘 승인의 비밀은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야 뭐야...

카카오톡 이모티콘 승인의 비밀은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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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장에는 이모티콘 관련 책이 3권 있습니다.

개중 가장 첫번째 샀던 책을 우연찮게 펼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임선경 작가가 쓴 "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O_gFZ7zbI8

이거 만드신 작가 분이십니다.

표지 하단의 글이 제대로 눈을 사로 잡습니다.

"나는 그림 낙서로 대기업 연봉 번다"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펼쳐보니, 당장 이모티콘 그려야 하는데, 그리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거의 나와 있지 않고 컨셉 기획느트에 가져왔습니다. (*사실 일전에는 조금 깠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책이라는 게 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안 펼쳐본지 오래 되었는데요.

오늘은 제대로 뒷통수를 맞아 봅니다. 이 분께요.

이분이 처음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그렸는데 사람들이 다들 그랬다고 합니다.

요새 컨셉하고 안 맞는다.

요새는 병맛이다.

개성이 강해야 한다.

이렇게 순딩 캐릭터를 누가 사겠냐.

근데 이게 출시되고 1개월만에 1억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블로그, 유튜브를 하면서 사실 원래 나는 자기 색깔을 중시 여기는 사람인데, 너무 트렌드를 도외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걸 꺾는 과정이 실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괜한 X고집 부리지 말고, 시류를 타자, 그게 마케팅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임선경 작가분이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자신을 꼭 닮은 순딩이 캐릭터를 고집했고 그게 먹혔다...

그리고 자기도 하도 주위에서 말이 많아서 당시 유행한다던 말장난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제출했는데, 카톡에서 보기 좋게 미승인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할 때는 자신만의 색깔, 너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이모티콘)을 만들면 된다고 말합니다.

나머지 두 권은 다른 작가님의 책인데, 흔히 말하는 먹히는 캐릭터, 먹히는 컨셉 구상법에 대해 나옵니다. 이 책들도 참 좋습니다. 이 두 권의 작가님들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요새 세상은 정말로

막상 트렌드에 맞고, 이렇게 해야 카카오톡 심사에 합격하고, 유튜브는 이렇게 만들어야 조회수 떡상하고, 블로그는 이렇게 써야 사람들이 미친 듯이 방문한다는 비법서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그런 걸 보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런 세상 속에 살수록 더욱 더 이런 질문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 캐릭터는 무엇일까,

내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체, 캐릭터는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 말입니다.

이런 생각 대신에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기 캐릭터 찾아보고, 이걸 모작하고, 비슷하게 컨셉 따와서 해보자,

이런 생각도 좋은 겁니다. 실은 오늘 시장 조사 좀 다녀왔습니다. 홍대 카카오 샵 다녀왔는데, 정말 귀엽고 이쁜 것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캐릭터 산업의 무궁무진함을 살짝 엿봤습니다. 과거에는 아톰, 둘리, 뽀로로, 텔레토비였고, 이제는 이모티콘 캐릭터의 시대구나. 단지 캐릭터의 종류가 달라질 뿐이지 이 세계는 잠재력이 아직도 무진장하구나 싶었습니다.

카카오샵에 들렀다가, 여긴 홍대에 있는 "Object"라는 곳에 들렀습니다. 이 곳은 유명하지 않은 작가들의 캐릭터들을 다양한 상품(컵, 열쇠고리, 엽서 등)으로 제작하는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분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담아 왔습니다.

이렇게 시장 트렌드도 조사를 해야죠^^

이 방향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되레 너무 외부(트렌드)로 눈을 돌리지 않았나 싶을 때, 잠시 다시 내부로도 눈을 돌려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회색 박쥐론이 될 것 같아, 흔한 절충론, 중용론으로 결론을 내리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살다보면 결국 그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시 집어 든 것도 신의 완벽한 계획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 포스팅을 읽게 된 것도 어쩌면 넘쳐나는 비법서(전자책 등) 속에서 어쩌면 여러분만의 독자적인 색깔, 여러분만의 정체성, 여러분만의 only one을 한 번 찾아보라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로 여러분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 물론 제 자신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하하)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같이 읽으면 좋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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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ttp://booknomad.tistory.com/780 by ccl(A) rewrite - 2021-07-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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