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부의 미래 / 박수영(크롬)

환율과 부의 미래 / 박수영(크롬)

▶ 필자는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며 약 2년여 동안 환율에 대한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중략) 이 책은 환율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환율로 재테크를 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환율에 대한궁금증은 있었지만 접근이 쉽지 않았던 분들을 위해, 또한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고 공부도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몰랐던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 프롤로그, 8~9 페이지 中

★ 책의 특성이 이 말에 거의 다 내포되어 있다. 전문적성이 묻어나면서 환율에 대해 학문적 관점에서 깊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앞으로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는 그런 느낌을 모아놓은 책이랄까?

구성은 먼저 왜 환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지, 그리고 과거 환율이 움직였던 동향에 대해서 알아본다. 특히나 크게 움직였던 경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그 당시 어떤 사건과 어떤 정책들이 행해져 왔는지 살펴본다. 그 다음 이를 적용해 환율의 방향을 예측해보고 환율로 하는 재테크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저자가 사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보여준다. 중간중간에 어디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도 알려준다.

나에게 가장 와닿는 것은 과거 환율 동향과 어디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였다. 사회, 정치, 경제에 관해서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환테크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단기적 성향이 강한느낌이라 무엇이든 최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려는 나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환율을 예측해보는 파트에서도 여러 환율에 대한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방법 등을 이용한 것보다는 '각국의 중앙은행과 대통령의 성향이 어떻고, 이것이 환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런식의 방법에는 한순간 인간의 변덕으로도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하기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입문서'라고 이야기하는 특성상 그런식으로 접근해야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자가 크게 강조하고 자신도 블로그에 가장 자주 쓰는 글이라고 밝힌 것은 다음과 같다.

▶ '환율에 있어 가장 꾸준하고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주는 것은 각국의 금융정책이다.'

- 57 페이지 中

★ 현재 취하고 있는 금융정책(금리 상황)을 바탕으로 정치인과 중앙은행의 태도와 성향등을 이용해 앞으로의 금리와 환율을 예측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변수가 많다고 생각되어 아무리 봐도 불안해 보인다. 이는 저자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 필자 역시 브렉시트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실제로 그것이 일어나자 낭패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중략)

- 93 페이지 中

★ 애초에 나는 '환테크'라는 것에는 좀 부정적인 성향이 있다. 왜냐하면 환테크는 전형적인 제로섬, 아니 수수료나 호가 차이등을 고려하면 마이너스섬 게임이기에... 그래서 더더욱 불안정하다 싶은 부분을 파고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러 상품을 바라보는 저자와 나의 성향 자체가 다른 점이 너무 많다.

▶ 물론 금 투자는 장기적인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 233 페이지 中

★ 금이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것에 나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다. 금은 아무런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갖고 있다고 누가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고, 금이 스스로 일을해서 돈을 버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금은 그냥 금 그 자체일 뿐이고 그 시세가 바뀌는 건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는 것 뿐이다. 인간의 변덕으로만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장기투자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금이 장기에 단 하나 유리한 면이 있다면 금은 물건이고, 장기적으로 물가는 상승하고 있으므로 물건에 속하는 금도 조금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인 높다는 점이다. 그러나 부자가 아닌 이상 재테크를 하는 목적이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내어 실질부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나는 '아, 많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환율의 방향을 예측해보고 하는구나' 정도만 보는 것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한계를 넘어서 예측 방법을 따라하다간 한 번쯤 큰 곤란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나도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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