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박스에 갖힌 한국증시? - 21년 11월 18일

주식시황: 박스에 갖힌 한국증시? - 2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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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간 개인적인 사정과 할머니의 소천 등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주식시장은 매우 다이나믹한 한 주를 보낸 느낌이더군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느낌인데요, 지수의 방향성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이 강하네요. 지수의 움직임만 봐도 그런 흐름이 바로 느껴지는데요.

10월부터 11월까지 박스권에 갖힌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050포인트 부근을 전고점으로, 2900부근을 전저점으로 잡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박스의 폭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그 안에서 계속 등락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 이외에 다른 특징이 관찰 되셨을까요?

보시면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흐름과 별개로 음봉과 양봉의 개수 차기가 보이실까요? 대충 봐도 음봉의 갯수가 양봉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양봉의 크기와 음봉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음봉의 크기가 평균적으로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다시 말하면 내릴 때는 크게 많이 내리고 오를 때는 갭상으로 시작해서 조금 오르고 말고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체감 상 내릴 때는 크게 내리고 오를 때는 적게 오르는 느낌이 들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느낄 때 장 중 변동성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장 중에 길게 음봉을 그리면서 내려오게 되면 더 큰 하락으로 다가올 겁니다. 수급의 불균형이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이런 장에서는 섣불리 예측이나 판단을 하면 크게 깨질 수 있겠네요.

저도 한국증시에 대해서 기대감? 혹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최근의 흐름을 보고 있노라면 많이 걱정이 됩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2900이 깨지는 큰 하락이 한번만 나와주면 하방이 열린 큰 하락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그 하락은 굉장히 빠르고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장은 현금보유가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최근 흐름이 안 좋은 종목들은 일단 손절 혹은 비중축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흐름이 안 좋았던 풀무원은 비중 축소를 진행했네요. 현금을 보유하거나 아니면 당일이나 2일정도의 짧은 매매만 해야하는... 그런 장세로 보이네요.

또 우려되는 부분은, 저점인 2900포인트부근을 이미 2번이나 터치했는데 박스권 상단이라고 보여지는 3050부근은 1번 밖에 터치하지 못했다는 사실 입니다. 최근에는 3000포인트 부근에서 맞고 떨어지는 느낌이죠. 이전의 고점이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3050포인트까지는 확실히 가깝게 가줬어야 맞는데요 그 전에서 이미 물량이 나와서 맞고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지수가 조금만 올라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시장의 방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 입니다.

최근의 시장 흐름을 보면 특정 섹터에만 돈이 몰리고 장기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정되고 있네요. NFT, 블록체인, 게임, 엔터 관련 종목들에는 엄청난 양의 거래대금이 몰리고 나머지 섹터들은 빌빌 대거나 전혀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실적이 발표되고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지금 한국증시는 그런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고 특정 테마에만 돈이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구요.

미국은 신고가를 돌파하면서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데 한국증시는 이런 답답한 흐름만 반복하고 있으니... 그리고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 바뀔 것이라는 리오프닝 섹터도 흐름이 별로 좋지 않고... 이런 상황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주식이 실물경제를 따라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마저 들기 시작 합니다. 미국과의 디커플링은 둘째치고 우리나라 실물경제 상황은 어느정도 반영해 줘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 이유의 큰 원인은 수급의 불균형을 들 수 있겠는데요, 그 중에서도 외국인의 수급이 큰 문제 입니다.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내실을 다지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인데요, 현행법 상 외국인들은 지수를 내리면서 공매도를 시행해도 돈을 벌고, 하락시킨 후에 재매수해서 주가를 올리면서 돈을 버는, 양방향 형태로 투자를 하면 오르든 내리든 벌기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돈을 벌고 있습니다. 보통 공매도를 쉽사리 하지 못하도록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증시 자체가 외국인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 보니까 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면 기관도 같이 공매도를 하면서 돈을 버는 형국입니다. 결국 공매도를 할 수 없는 개인투자자들은 총알받이가 되어야만 하고 인버스 같은 상품으로 헷지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기관들의 견제가 약하고 주식비중을 늘리지 못하는 연기금... 등등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완전 외국인 놀이터가 되고 있는 한국주식시장 입니다... 결국 작년에 그렇게 큰 상승장이 올 수 있었던 건 코로나로 인해 공매도가 금지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죠.

결국 이런 오르락 내리락 하는 흐름, 그리고 외국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흐름을 모두 이겨낼만한 확실한 호재, 방향성, 정책 등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증시는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전의 저점이 3050포인트 부근이 지금은 전고점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지금의 저점인 2900포인트가 전고점이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계속 저점을 낮추면서... 그리고 박스권을 그리다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반면에 코스닥은 상황과 흐름이 조금 다릅니다.

박스권의 크기 자체가 완전 다르죠? 코스피 형님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의 저점이었던 970포인트를 깨고 10월에는 922포인트부근까지 내려갔었는데요. 최근에는 다시 980포인트 부근을 지켜주면서 올라온 흐름이 관찰되었고 지금의 위치도 이전의 전고점인 1050포인트 부근과 매우 가깝습니다. 어떤가요? 그나마 미국시장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건 코스닥이라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그나마 괜찮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건 코스닥지수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커 보입니다. 하루동안 주가의 변화율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또한 음봉의 크기가 확실히 더 커보이구요. 떨어질 때 한번에 수직낙하 하는 흐름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겠네요.

현재 코로나 위기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큰 호재 없이 다양한 변수와 악재를 돌파해야 하는... 큰 난관에 봉착해 있는 느낌 입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주도주가 등장해 주던가 미래의 먹거리 사업이 나와줘야 하는데 지금은 방향성이 불분명해 보이네요. 과거의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입니다. 지난 20년간 주도주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의 흐름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아무쪼록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 현금 비중 늘리시고 적은 수익이라도 만족하시면서 잘 대응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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