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활용한 중국 진출 전략

블로그를 활용한 중국 진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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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뜻하는 중국어, 보커

여러분은 보커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한자로는 풍부할 박에 손님 객을 사용하는데요. 중국말로 보커, 즉 블로그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발음도 유사하고 뜻도 유사한 중국식 영어 단어인 보커가 최근 다양한 홍보채널을 갈구하는 마케터들에게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바로 이 블로그를 활용한 중국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6억 명이 넘습니다. 이 중 31.5%가 20대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죠.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셉니다. 같은 해말 온라인 쇼핑몰 사용자 수는 7800만여 명 이었는데요, 하반기에만 1400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족인 하이타오족 역시 1800만 명을 넘어섰고, 2018년까지 세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죠. 그렇다면 블로그는 어떨까요? 2014년 말 기준으로 중국 블로그 사용자는 1억 1000만 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24%가 늘어났는데요. 인터넷사이트 중에서 사용자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블로그가 점차 인터넷 시장과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블로그가 큰 영향을 끼치는 소비시장

그렇다면 중국의 블로그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는 어디일까요? 역시 소비시장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블로그는 상품정보를 가장 상세하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와 유사한 중국식 SNS인 웨이보는 글자수 제한이 있어 상세한 상품정보를 공유하기가 쉽지 않아, 마켓채널에서 블로그만큼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중국 소비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품 후기를 통해 보완한다고 합니다. 많은 기업이 제품 리뷰나 홍보 활동을 위해 블로그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잘만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로열티 높은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을 뿐더러 인터넷의 특징인 신속한 파급력까지 활용한다면 기업은 비용 대비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이때 엄청난 수의 독자를 거느리는 파워 블로거의 글은 더욱 효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이들과 손을 잡고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셉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블로그 마케팅,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한국의 블로그마케팅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블로그 마케팅도 화장품과 같은 뷰티상품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뷰티상품은 광고보다는 실제로 사용한 사람의 후기나 입소문 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블로그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오리진스의 마케팅입니다. 오리진스는 1990년에 설립된 미국 자연성분 화장품 회사인데요. 기존에는 일반 광고와, 홈페이지 그리고 웨이보를 통한 마케팅에 많은 돈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내에서 오리진스의 인지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죠. 그러다 새로운 홍보채널을 고심하던 마케팅 책임자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스모그와 같은 환경오염 이슈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슈가 핵심 고객층의 중요 관심사라는 점에 착한해 블로그 마케팅을 도입하기로 한 건데요. 우선 여성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의 환경보호, 동물실험 금지와 같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천연원료로 제작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보도록 지원하는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는데요. 파워블로거들의 제품 사용기는 블로그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입소문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제품의 명성이 지방 소비자에게까지 전해졌죠. 오랜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리진스는 블로그 마케팅으로 단기간 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월 1만 6500원을 낸 소비자에게 7~8만원 상당의 최신 트렌드 화장품을 매달 보내주는 회사인 Meme Box도 블로그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Meme Box는 메이크업 블로거 포니를 통해 메이크업 강좌를 연재하고, 그와 합작한 미미박스를 출시했는데요. 이 블로거의 추천글은 블로그 방문자의 열람과 공유에서 직접적인 구매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미박스는 중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한국 뷰티 화장품 브랜드 상품의 홍보를 비롯해 배송과 결제까지 도맡아 하며 1년이 채 되지 않아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죠. 블로그 마케팅은 비단 뷰티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블로그마케팅

경상남도는 중국 최대포털인 시나닷컴과 협력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시나닷컴이 인정한 중국 파워블로거 8명이 경남지역을 여행하고, 이에 대한 기획물을 제작해 시나닷컴의 메인 블로그에 연재하는 거였는데요. 이들은 중국내에서도 여행과 미식투어 분야에서 랭킹 30위 안에 드는 유명 블로거들로, 특히 미식분야 1위 블로거인 요요의 블로그에는 3억 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과적으로 이 블로그는 조회수 270만 건, 광고효과로는 87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한국과 중국 간 상품정보의 시차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했던 상품과 서비스가 시차를 두고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밉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 있고 희소가치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의 신세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홍보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선별된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는 최적의 채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드린 블로그 마케팅이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기업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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