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하고 사업을 하면 나한테 돈 줄 사람들은 어떻게 찾을까?

퇴사를 하고 사업을 하면 나한테 돈 줄 사람들은 어떻게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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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는 분들 중에 상당 수가 항상 퇴사를 생각하고, 사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퇴사로 실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너무 확실합니다. 바로 월급 때문입니다. 이 월급이 아니면 성인이 되면서부터 그렇게 회사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 월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대부분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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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월급 이외의 수익이 고정적으로 발생한다면 그에 맞춰서 퇴사도 고민을 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거의 모든 지인들에게 있어 수익에 해당하는 건 오직 회사에서 주는 월급뿐입니다. 그러니 사업을 하냐/못하냐에 앞서 퇴사를 하냐/못하냐에 문제가 더 큽니다. 하지만 어렵게 퇴사를 한다고 해도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가 주던 고정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수익을 이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내가 내 돈 주고 산 물건들을 그 구매한 가격보다 싸게만 살 수 있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냥 싸게만 사면 다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겁니다. 휴학/자퇴 등을 너무 쉽게 결정해 버렸었습니다. 문제는 나이가 먹어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퇴사를 하고, 그때부터 열심히 뭔가를 하면 회사 월급만큼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말 너무 어이없게도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너무 쉽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한 겁니다. 물건만 싸고, 사진만 이쁘게 찍어서 온라인에 올리면 되는 게 아닙니다. 적당한 곳에 개업을 해서 음식을 맛있게 하면 팔리는 게 아니고, 가격을 싸게 한다고 사업이 번창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격, 위치, 맛 말고도 생각해야 될 것이 너무 많은데 회사만 다니던 입장에서, 단 한 번도 월급과 용돈 말고는 남한테 돈을 받는 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는 그걸 알 수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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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의 내 성과가 내 능력만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가는 얼마 가지 않아 벽에 막혀 버릴 겁니다. 나만큼 하는 사람은 세상에 널렸고,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내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예전부터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 더 그럴듯한 결과를 만들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 어느 것 하나 계획대로 되는 게 없고, 쉴 틈 없이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생각했던 내 모습은 없고,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이 일하는데 돈은 까먹기만 하는 이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업을 시작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나한테 돈을 줘야 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나한테 돈을 줄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돈을 벌고 있는 사람/업체를 따라 하고, 심지어 똑같이 해도 여전히 나에게 돈을 주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돈을 주고 광고를 하면 그나마 반응이 있습니다. 그런데 광고비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게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일도 많고, 돈 주겠다는 개인이나 회사가 많아서 나와서 내가 직접 해보면 뭐가 돼도 될 거 같았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게 맞습니다. 괜히 싫다고 하면서 회사들을 계속 다니는 게 아닙니다. 회사 안에서도 그렇지만 회사 밖에서도 나라는 존재는 너무 미비하고, 세상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오늘도, 내일도 잘 돌아갑니다.

퇴사를 한 이후 그런 별 볼 일 없는 나를 조금이라도 알리고, 알아주길 바라면서, 무엇보다도 내 사업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가리지 않고 다 하고 있습니다. 인맥, 회사에서 배운 기술, 운영 중이던 블로그, 그 외 여러 채널 등을 이용하고 있고, 정말 소소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일이 커지고도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나에게 줄 사람들을 돈으로 찾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이것저것 했었고, 나름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내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어느 순간 정체되어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어느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

하지만 회사 다니기 싫고, 내 일 하고 싶어서 내가 선택한 건데 피할 수는 없지요! ㅋㅋ 해야죠 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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